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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마이크로필터 국산화

2011-12-09
웅진케미칼 마이크로필터 국산화


웅진케미칼이 신성장 사업으로 마이크로필터(MF)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핵심 소재를 해외에서 사들여 조립한 뒤 팔던 것을 소재부터 자체 개발, 필터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구미에 마이크로필터 생산공장도 준공, 상용생산에 들어갔다. 마이크로필터 시장보다 적지만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수처리용 역삼투필터(RO) 시장에선 웅진케미칼이 1위 업체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치 전시회(SEMICON JAPAN 2011)에 참가, 다양한 마이크로필터 신제품들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나노급 반도체 웨이퍼 평탄화공정(CMP) 필터, 탈장착이 간편한 원터치필터, 고효율·고유량의 가스필터 등이다.

박찬구 웅진케미칼 사장은 "지난 13년간 마이크로필터 사업을 해 왔지만 핵심 원재료인 필터 소재(여재)는 수입해서 조립하는 반쪽짜리 사업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마이크로필터 소재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는 물론,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등 제품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필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 등의 까다롭고 정밀한 생산공정에서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는 데 주로 사용된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 역삼투방식 필터(1조원)보다 세계 시장규모가 10배 이상 크다.

일본, 미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생산공정과 기술이 까다로워 그동안 국내에는 마이크로필터 메이저 기업이 없었다.

웅진케미칼은 역삼투필터와 마이크로필터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종합 필터메이커'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필터 사업 매출을 올해 12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13년에는 21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개발, 국산화한 역삼투필터 사업은 해외 50개국 이상에 가정 및 산업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올해 초 미국에 역삼투 필터 생산공장을 가동, 미주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미주시장 산업용 필터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